▲사카모토 마사노부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 연합회장이 2023년 8월 21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동안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일본 어민 단체장의 반대 입장은 단호했다. 사카모토 회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로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인 이해는 깊어졌다"라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라고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IAEA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사카모토 회장은 "어업자의 생각과 입장에 의지한 정부의 자세와 안전성 대응으로 우리의 이해는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정부가 수십 년이 지나도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총리의 무거운 발언을 잘 받아들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카모토 회장은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원전 운영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만난 자리에서도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지만, 방류는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를 추진하고, 후쿠시마의 부흥을 위해 처리수의 처분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처리수의 처분을 완료할 때까지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라고 호소했다.
반면 사카모토 회장은 "처리수가 일단 방류되면 원전 폐로까지 수십 년에 걸쳐 방류된다는 점이 우려되고 불안하다"라며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평온하게 어업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거듭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민들에게 '관계자의 이해 없이 처리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약속한 바 있다.
일본 정부, "어업인 이해 없이 방류 안 한다" 약속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