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5년간의 국정책임을 회피하는 자기부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에서 비서관을 지낸 조한기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은 “비열하고 졸렬하다”라고 맞받아 쳤다.
SNS 갈무리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5년간의 국정책임을 회피하는 자기부정"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2021년 4월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IAEA 기준에 맞는 적합한 절차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잊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잘못되었다"며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에 성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과학에 근거한 보고를 통해 우리 바다와 수산물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제 와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전임 대통령으로 정직하지 못한 것이고, 만약 몰랐다면 무능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를 파탄시키고 본인 정부의 기조를 승계한 윤석열 정부 정책을 부정하는 것은 자신이 대한민국 대통령이었음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과학을 부정하는 정당에서 대통령이 되셨으니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괴담 선동에 대한 책임도 문 전 대통령에게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라며 책임을 돌렸다.
특히 "과학을 부정하는 민주당의 괴담 선동으로 어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님이 직접 나서 괴담 선동을 멈추게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 불안과 어민 피해가 없도록 과학에 근거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일종 의원, 인제 와서 선무공작"
성 의원의 발언에 문재인 정부에서 비서관을 지낸 조한기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은 25일 기자와 통화에서 "2년 전 성 의원은 자신의 핵 오염수 방류 반대 발언은 언급하지 않고 인제 와서 선무공작하고 있다"면서 "가만히 있는 전직 대통령을 끌어들여 자신들을 알리려는 성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 모습은 비열하고 졸렬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일본의 방류계획에 TF를 구성하고 일본대사를 초치하는 등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강경화, 정의용 장관의 발언 일부를 짜깁기해 문재인 정부 기조를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짓 선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성 의원은 같은 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방류가 시작되었으니 7개월 뒤인 2024년 3월 24일 제주 앞바다에서 만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해 보자"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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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문 전 대통령, 이제 와 오염수 방류 반대? 무능한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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