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범불교도연합‘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를 걱정하는 전북범불교도연합(이하 전북범불교도연합)’은 8월23일 전라북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했다.
신용훈
전북 불교계가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에 대해 "잘못에 대한 자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함에도 편당과 무리를 지어 한쪽을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를 걱정하는 전북범불교도연합(아래 전북범불교도연합)'은 지난 23일 전라북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 17교구본사 금산사 조실 도영·회주 도법·주지 일원, 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 보문종 정혜사 주지 지순, 용화종 원각사 주지 용성 스님의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교계 입장을 밝혔다.
전북범불교도연합을 대표해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은 "작금의 파행은 커다란 문제가 생기기 전에 다가오는 혼란을 감지하고 대비하는 정신이 부족했기에 생겼다"며 "대회를 준비함에 있어 철저하게 돌아보고 반성하며 자책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한쪽을 비난하고 파행의 책임을 떠넘기는 데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진성 스님은 "전라북도는 자연과 문화의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 나라를 통합하고 화합의 길을 만들어가야 하는 위정자 그리고 언론은 도가 기울인 노력은 무시한 채 전라북도에게만 모든 책임을 묻고 있다"며 "대회의 파행에 대해 정확한 책임 소재를 밝히고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언론은 이를 중단하고 전라북도가 가진 잠재력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험과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의 종교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했다. 세계 청소년 대원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향유하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처했다"면서 "도민이 대회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했는데 전북도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놓고 있었던 것 마냥 비치고 표적 감사를 하는 잘못에 대해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열의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경솔한 말은 버리고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화합하는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