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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4년 만에 재개? "내달 서울서 실무 협의"

일본 언론 "중국 입장에 주목"... 조현동 주미대사 "중국도 긍정적"

등록 2023.08.30 13:22수정 2023.08.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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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전망을 보도하는 <요미우리신문>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전망을 보도하는 <요미우리신문>요미우리신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일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한중일이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30일 "한중일 정상회를 위한 3국의 외교부 고위급 실무 레벨 협의기 9월 하순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라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고위급 실무 레벨 협의는 차관보급으로 개최하며, 일본은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이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협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중국이 후쿠시마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발하고 있어 3국 간 조율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일본은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중국 측 태도를 신중하게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올해 말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조현동 주미대사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조 대사는 전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행사에서 "한국에서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일본은 항상 적극적이며, 중국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최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중국의 반응은 실질적이기보다 수사에 가깝다"라며 "오히려 중국이 상당히 자제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처음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차례 열렸다.


각국이 돌아가며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일제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 악화 등으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이후 3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만약 다시 열리게 되면 한국에서 개최할 차례다.
#한중일 정상회의 #후쿠시마 오염수 #한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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