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다르 알리예프1982년 바쿠를 방문한 소련 공산당 서기장 브레즈네프를 영접하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바쿠>73쪽 촬영.
이상기
1993년 5월부터 아제르바이잔의 정치적인 불안이 시작되고 6월에 쿠데타가 일어난다. 이 사태로 시민전쟁이 발발하자 엘치베이(Abulfaz Elchibey) 대통령은 알리예프를 바쿠로 불러들인다.
그는 신속하게 권력을 접수해 의회 의장이 되고, 쿠데타의 주역인 후세이노프(Surat Huseynov)를 내각 수상으로 선출한다. 8월 29일에는 불신임투표를 통해 엘치베이를 실각시키고, 10월 3일 국민투표를 통해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된다. 이때 알리예프를 지지한 사람이 투표자의 98.8%였다.
그는 그동안 아르메니아 측과 협상해 오던 나고르노 카라바흐 문제 해결에 나서 1994년 5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 지역에서 양측의 적대행위가 종식되었고, 아제르바이잔 내 나고르노 카라바흐 공화국의 자치권이 인정되었다. 1995년 11월에는 헌법을 개정해 삼권분립을 공고히 했다.
1998년 2월에는 사형제를 폐지하며, 이를 범죄자의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인권위원회를 만들어 인권과 시민권 그리고 자유를 보장하는 정책을 추구했다. 더 나가 농업과 토지개혁을 통해 국유재산과 집단농장의 해체를 이뤄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