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방류 용인 윤석열정권 규탄 2차 범국민대회'가 2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서울광장까지 세종대로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공동주최로 열렸다.
권우성
"걸레는 빨아도 걸레입니다. 오염수는 아무리 정수 처리하더라도 오염수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2차 범국민대회가 2일 오후 서울 시청 인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5만 명이 모인 이날 집회는 참가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즉각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 "일본 정부 대변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집회의 첫 발언은 완도에서 어업을 하는 김삼호씨였다.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간부이기도 한 김씨는 "바다는 우리 가족의 미래이며, 후손들의 미래"라며 "가만히 있자니 암 걸릴 것 같아서 섬에서 택시 타고, 버스 타고, 배 타고,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하기 위한 집회 동참하려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쓰레기는 쓰레기고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래다. 오염수는 아무리 정수 처리한들 오염수"라며 "최소한의 국민들과 대화를 하든 하지 않든 눈치라도 있어서 어민 피해보상 대책이라도 논의했어야 했다, 대통령은 국민들이 무서우면 지금이라도 기시다 총리에게 전화해서 방류 중단하라고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서윤 에코생협 대의원은 "길에 버려진 쓰레기는 더럽고 피하고 싶은 것이다, 후쿠시마 핵오염수도 이런 쓰레기의 본질과 같다"면서 "(오염수가) 일본정부에 득이 되고 효용가치가 있다면 절대 버리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종량제 봉투 바다에 버린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대의원은 "오염수 방류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책임을 투입해야 하나, 우리가 왜 일본 쓰레기 투기를 위해 감당해야 하나"라며 "문제 제기를 하는 국민들을 싸잡아서 불안감을 조장한다거나 하는 게 지도자가 할 일 아니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려면 어떤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하는지 고민하고 현명한 방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지도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명석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IAEA가 보고서를 낸 것을 근거로 우리 정부가 옳다고 하고 있는데, 그 보고서의 첫 장에 '안전성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돼 있다"면서 "방사능은 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지금 막연히 앞으로 내보낼 방사능이 안전하다는 얘기는 국가가 해야 할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이 말만 반복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