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을 8월 29일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훈련 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 연합훈련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4일(현지시각) 러시아와 북한이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이와 논의한다. 왜 안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의 이웃이고, 당연히 논의되고 있다(of course being discussed)"라며 러시아 속담인 '이웃을 선택할 수 없으니 이웃과 평화롭고 조화롭게 사는 것이 좋다'를 덧붙였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쇼이구 장관이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면서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북러 연합훈련, 새로운 차원의 협력"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이른바 '전승절'로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70주년을 맞아 7월 25~27일 평양에 가서 북한 열병식을 관람하고 김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쓸 북한산 무기 구매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
백악관 "북러 무기거래 협상 활발... 김정은-푸틴 친서 교환도").
그러면서 "북러 간 무기 거래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번 거래에 관련된 모든 기업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 2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아이디어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미국과 그 파트너들(한국·일본)이 지속적인 연합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공동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및 정치적 관계가 더욱 강화됐으나, 동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의 연합훈련은 새로운 차원의 협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 "김정은, 이달에 열차 타고 러 방문해 푸틴 만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