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 : 최주혜 PD / 영상 : 방태윤 기자) ⓒ 이한기
질문 : 슈퍼블루문 때문에 이제 많은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SNS에도 올렸는데요. 올해 들어 이제 가장 큰 보름달이었죠.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 다시 슈퍼 블루문이 뜬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게 아니라 6년 후인 '2029년 3월 30일에도 슈퍼블루문이 뜬다'는 소식이 좀 있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답변 : 아마 이게 방송을 통해서 보여주는 건 이게 우리가 처음일 것 같아요. 전 세계 모든 신문과 방송에서 다음 슈퍼블루문은 14년 후에는 뜬다고 보도했어요. 왜냐하면 나사(NASA)가 이것을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나사 발표인데 이걸 누가 의심하겠어요?
그런데 이걸 의심한 사람이 있어요. 국립과천과학관의 박대영 천문팀장님이십니다. 저의 오랜 동료이기도 합니다. 이 분이 그랬대요. '아니,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하고 자기가 직접 프로그램을 돌려봤다는 거예요. 그랬더니 6년 후인 2029년 3월 1일에 슈퍼블루문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질문 : 대단하네요. 그렇다면 미국 나사(NASA)의 계산이 틀린 건가?
답변 : 아닙니다. 나사도 맞았어요. 그런데, 나사는 미국 기준으로 계산한 거죠. 그러니까 블루문이라는 것은 같은 달에 두 번째 보름달을 말하는 거잖아요. 보름달은 보통 한 달에 한 번 뜨지만, 그 보름달이 29.5일만에 하나 뜨니까, 잘하면 30일이나 31일에도 떠서 한 달에 2개가 뜰 수도 있는 거잖아요. 우리나라는 2029년에 3월에 보름달이 두 번 떠요. 그러니까 그 보름달이 슈퍼블루문인 거죠.
우리는 3월에 슈퍼블루문을 볼 수가 있는데, 미국에서는 첫 번째 보름달이 (2029년) 2월 28일에 뜹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2월 28일이 뜨고 그 다음 보름달이 3월 30일에 뜨니까, 슈퍼문이긴 하지만, 블루문은 아닌 거죠. 6년 후인 2029년에 뜬다는 슈퍼블루문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