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대원들이 지난 8월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잼버리) 후 한 달이 지났지만 비상대피 때 임시 숙소로 기숙사를 제공한 대학 일부가 아직 비용을 보전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숙소 제공을 위해 계약을 맺은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곤란함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보전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잼버리(8월 1~12일) 후반부인 8월 8일 대원들을 수도권 등으로 비상대피시키며 기숙사가 있는 대학 등에 숙소 제공을 요청했다. 비상대피는 잼버리 현장 곳곳에서 안전 문제가 터지고 태풍 예보까지 이어진 데 따른 것이었다.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비상대피에 따른) 비용 문제는 정부가 지자체와 협의해서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잼버리 직후 일부 지자체는 숙소 제공 대학에 예비비를 선집행했다. 정산이 된 대학 관계자들은 "지자체와 논의해 8월에 정산을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아직 기숙사 비용을 정산받지 못한 대학들도 있다. A대학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는 지자체에서 비용을 보전받는 것으로 알았다"며 "지자체 담당자랑 소통도 하고, 서류도 보내며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교육부로부터 연락을 받고 (상황이 바뀌어 교육부가 기숙사비를 보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B대학은 정산이 늦어지며 숙소 운영을 위해 계약한 식품업체에 대급 지급이 어려운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우리는 지자체에 정산서를 일찍 보냈는데 아직도 기숙사비를 못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숙사는 학생들 생활관비를 받아 운영하는 건데, 그 돈만으로는 (잼버리를 위해 갑자기 지출한 대금비를) 해결할 수 없다. 업체에서도 '한 달이 넘었는데 왜 대금 지급을 안 해주냐'고 말해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학 기숙사 숙소 비용은 교육부가 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