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9일째' 이재명, 건강 악화로 병원행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돼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 만에 건강악화로 병원에 긴급이송된 가운데, 민주당이 18일 모든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보류하고 용산 대통령실 앞 규탄집회를 예고하는 등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예고했다.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통해 결의했던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도 이날 제출했다.
검찰이 같은 날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에 연루된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따른 반발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이 출국하는 시간에 맞춰서, 이 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상황에서 영장청구를 전격적으로 한 것"이라며 "파렴치하고 잔인한 영장 청구"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전 10시 박광온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한다"며 "오전 11시 45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당 소속 모든 의원이 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위한 인간띠,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20일 오후 2시엔 당 중앙위원(국회의원·지역위원장·단체장 등) 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상임위 일정 일단 '스톱'...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여부도 미정"
민주당은 모든 국회 상임위 진행 중단도 요청한 상황이다. 국방부 신원식·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여성가족부 김행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도 '미정'으로 남겨뒀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상임위 진행 중단을) 요청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19일, 20일 진행되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도 "오늘부터 상임위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 한 보류하기로 논의가 됐다. 개별 상임위에서 특별히 상임위를 진행해야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로 논의가 됐다"며 "그 부분은 오늘 의총에서 논의한 것은 아니고 사전에 당무집행회의와 비공개 최고위에서 논의한 상황"라고 밝혔다.
특히 "(신원식·유인촌·김행 등)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최여부 미정"이라며 "일정 대부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고, 그 부분은 상황을 보고 당내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치 상황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21일 혹은 2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상 보고 후 72시간 내 본회의에서 표결돼야 한다.
이와 관련, 박성준 대변인은 "25일 본회의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 여야 협의에 의해서 열리기로 돼 있다"며 "여야 원내대표와 수석 부대표 간 협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즈음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청구되고 21일 (본회의에서) 검찰 의도에 의해 표결되지 않을까 예상됐는데 예상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힘 국방위원 "정쟁 의해서 회의 못 열어 유감, 청문회 보이콧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