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은 상위 10개 언론사. 매년 위키트리가 포함돼 있다.
언중위 갈무리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의 자료를 보면, <위키트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시정권고를 받았다. 2019년~2021년까지는 <인사이트>와 함께 TOP3을 항상 유지했다.
'언중위'에 따르면 시정권고를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사생활 보호 관련 심의기준 위반과 자살 관련 보호, 왜곡·자극적인 기사 제목 등이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키트리>는 2019년 가수 겸 배우 설리씨의 사망 이후 나흘 동안 무려 73개의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위키트리>는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라온 설리씨 사망과 관련 음모론까지 기사로 작성해 내보냈다가 삭제했다.
2019년 9월 15일 KBS <저널리즘토크쇼J>는 <위키트리>와 <인사이트> 가리켜 '옐로우 저널리즘(Yellow journalism: 원시적 본능을 자극하는 선정주의적 저널리즘. 범죄와 성적 이슈 등을 과도하게 취재 보도하는 경향)', '황색언론(黃色言論)'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미희 민언련 사무처장은 지난 2월 <오마이뉴스>에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기사라고 할 수 없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인터넷 신문을 우리 사회가 방치하면 다른 언론들의 신뢰도도 깎아버린다"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인터넷 신문이 계속해서 사회적 해악을 미치고 있는데,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용인을 해야 하는가 의문이 든다"라고 신문법에 따른 발행정지 등의 제재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
유튜버 '소련여자'가 "위키트리에 기사 부탁" 요청한 이유 https://omn.kr/1xity).
<위키트리>는 김행 후보자가 공동창업자로 참여한 인터넷 매체이며, 그는 운영사인 '소셜뉴스' 주식 40.32%를 보유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위키트리>를 떠나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2016년부터 현재까지 위키트리의 운영사 소셜뉴스의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뉴스'가 우리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은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김 후보자도 본인을 향한 보도에 대해서만 "가짜뉴스"라며 분노하지 말고, 사회 전반을 좀먹는 가짜뉴스들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 아울러 후보자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검증 보도'를 "가짜뉴스"로 취급하는 일 또한 지양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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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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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뜨거운,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의 "가짜뉴스"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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