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남소연
김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일해본 경험이 있는 준비된 후보 김태우냐, 일해본 적이 없어서 이제 배워야 하는 연습생 후보냐 하는 선택의 문제"라며 "강서 발전을 이끌어 나갈 힘 있는 여당 후보 김태우냐, 아니면 강서발전을 이끌 힘은 없이 야당 대표 아바타로 강서구를 정치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야당 후보냐 하는 선택의 문제"라고도 꼬집었다. 경선 과정을 거쳐서 김태우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과 달리,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정한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한 것이다.
"낙하산 후보를 내려보내 강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집단에 대한 호된 질책이 있어야 한다"라며 "지방살림 행정 경험이 전무하고 강서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인물을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낙하산으로 내리꽂는 것은 57만 강서구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주장이었다.
"강서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려면 대통령이 신임하는 힘 있는 여당의 구청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강서구와 서울시, 그리고 중앙정부가 같은 호흡으로 손발이 척척 맞아야 지역의 실질적인 발전을 이룰 수가 있다. 강서구의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하는 김태우 후보의 당찬 약속을 우리 국민의힘이 뒷받침하겠다"라고 여당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마음)' 공천 논란이 있는데도, 사실상 대통령의 마음이 김 후보에게 있다는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
"대통령도 신임하는 김태우... 퍼즐 완성시킬 기회"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다른 인사들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반복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동 전 국회의원은 "대통령, 서울시장과 강서구청장의 확실한 라인업으로 제대로 일하는 퍼즐을 완성시킬 절호의 기회가 이번 선거"라며 "제대로 된 퍼즐의 라인업이 강서도약의 보증 수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고도제한 완화, 모아타운 신속 조성, 그리고 기 합의된 건폐장의 신속 이전 문제 등등의 이런 제반 문제의 매듭에는 대통령도 신임하는 김태우 구청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태우 후보 본인 역시 "민주당 강서구청장 16년 그리고 강서구청장 김태우 1년, 16년과 1년을 한번 비교를 해보시면 확연히 알 수가 있다"라며 "지난 16년 민주당 강서구청장 집권 시기 동안 화곡동을 비롯한 공항동, 방화동, 가양동, 염창동 등등 이 구도심은 발전이 없이 정체가 되어 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데 이 김태우 구청장이 들어오고 나서 6개월 만에, 방화동 건폐장을 김포로 이전하는 문제, 수십년 숙원 사업의 최종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라고 자평했다. "단 6개월 만에 할 수 있는 일들을 민주당 소속 강서구청장은 16년간 방치를 해왔다"라며 "저는 이것을 빠른 시일 이내에 모두 이루어내겠다고 강서구민께 약속을 드렸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 김기현 대표님을 비롯해서 우리 당의 수뇌부들께서 모두 오셨다"라고도 이야기했다.
김 후보는 "큰 사업부터 세세한 작은 사업까지 촘촘하게 엮어서 강서구가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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