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요커> 기사. (화면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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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이 "미국 유력 언론의 경고"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외신 기사를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10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뉴요커>의 기사를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미국 유력 언론의 경고'라는 짧은 멘트를 남겼다.
<더 뉴요커>는 9월 30일 '부식되어 가는 한국의 민주주의, 걱정된다(The Worrying Democratic Erosions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언론사 압수수색과 야당 정치인과 노동계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했다.
최경영 KBS 기자도 10월 1일 페이스북에 <더 뉴요커>의 기사를 캡처한 뒤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최 기자는 "이 칼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상황을 드라이하게 나열하면서, 그러나 막상 읽어보면 다 모아놓으니 드라이하다기보다는 아니 뭐 이런 사람이 미 최우방 민주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지라는 느낌이 들도록 (기사를 썼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칼럼은) MBC나 뉴스타파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자유 탄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특히 제 얼굴이 붉어진 부분은, (칼럼에서) 인권 탄압하는 인도나 베트남과 같은 선상에 한국을 놓으면서, 미국의 우방이지만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80년대로 돌아가는 한국을 미국 정부가 그대로 놔둘거냐라고 질문하는 마지막 부분이었다"고 썼다.
<더 뉴요커> 해당 기사는 한국 사례에서 시작해 인도의 모디 총리의 카슈미르 자치권 철회와 언론 검열, 베트남 트엉 주석의 언론·시민사회 탄압과 환경운동가 체포를 언급했다. 이는 마치 윤 대통령 또한, 시절을 과거 독재시절로 되돌리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으로 읽히기도 한다.
칼럼의 마지막 문장은 직접적이다. "윤 대통령 역시 미국 파트너들의 항의를 받지 않으면서 한국을 독재의 나쁜 시절로 되돌리는 억압적인 방향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썼다(Yoon, too, is pushing South Korea in a repressive direction, back to the bad old days of the dictatorship, with no protest from his American partners.).
이 <더 뉴요커> 기사의 핵심은 왜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독재 성향의 나라와 지도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지 않고 오히려 환영하느냐라고 해석할 수 있다. 조국 전 장관의 <더 뉴요커> 기사 공유 또한 윤석열 정부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우회적인 비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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