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용산어린이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윤 대통령이 수석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서울경제> 보도 내용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18일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면서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라고도 말했다.
불과 두 달 전에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는 180도 다른 말이다.
두 달 전 윤 대통령 "제일 중요한 게 이념"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갈 수 있는 철학이 이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치, 협치 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이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과 오른쪽 날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힘을 합쳐 발전해나가는 것"이라며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이념을 강조한 것을 두고 총선과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0% 후반대였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면서 반성을 언급했다. 그동안 이념을 강조하며 '전임 정부 탓'과 '철 지난 이념'을 반복해 말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여전히 대통령이 장악한 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