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시교육청에서 '학교행정지원청 설립' 관련 기자회견을 연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부산시교육청
일선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에 부산시교육청이 학교행정지원청을 설치해 대응한다. 앞서 현장 교사들은 교원 업무부담의 문제를 계속 제기해 왔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19일 부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행정지원청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하 교육감은 "실질적으로 학교 업무경감에 나서겠다"라며 앞으로 지원청이 각 학교가 수행하는 단순·반복적 업무, 행정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청은 3개의 팀으로 이루어지고, 서기관 1명을 포함해 42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방과후학교지원팀'은 초등방과후학교 개인위탁강사 심사나 회계·통계 업무를 맡는다. '학교채용지원팀'은 교육활동 보조인력 지원, 기간제교사 채용 업무를 책임진다. '학교행정지원팀'은 학교 내 여러 행정업무를 넘겨받을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교사 본연의 업무 외 행정, 대리 수행이 가능하면서 효율성이 높아지는 분야를 이관 기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휴교 예정인 남구 신연초에 임시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시의회 심의를 통해 명칭이나 조직운영 등을 조례로 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 1월부터다.
이번 조처는 하 교육감의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과정이지만, 교사의 지속된 요구와 맞물려 있다. 전교조 부산지부가 지난 6월 말 발표한 교육감 취임 1년 교사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1257명 가운데 81.7%가 "교원의 업무를 덜겠다는 약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부산교사노조 역시 같은 시기 성명에서 "1년간 직종 간의 업무 분장에 대한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고, 학교에서 생겨나는 거의 모든 일이 교사의 또 다른 업무가 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 발표 하루 전인 18일에도 부산교사노조는 "행정, 학사업무 경감부터 제대로 시행해 교사들이 수업 집중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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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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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학교행정지원청 설립해 교사 업무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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