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과 29일, 가을축제가 진행중인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1만여 명의 시민이 방문하자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문의사거리에서 청남대까지 9km 구간은 평소 15분 정도 걸렸지만, 이틀 동안 평균 2~3시간 정도 소요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충북인뉴스 김남균
이런 상황은 이미 예견됐다. 하루 전날인 28일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오후에는 같은 구간을 이동하는데 2~3시간이 소요됐다. 많은 시민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교통혼잡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한 시민은 "정체로 청남대에 들어가기까지 2시간 30분이 걸렸다. 교통참사 수준이었다"라며 "승용차 통행 제한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글에 대해 김종기 청남대관리소장은 "입구부터 소요시간(2시간) 안내, 회차 안내에도 오는 분들이 많았다"며 "예전처럼 주차 예약제를 해 예약 차량 외 차량은 돌려보내고, 셔틀버스만 운행하면 편하겠지만, 그건 너무 편의주의적 생각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29일에는 경찰에 협조해 2시부터 한 시간가량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충북인뉴스>가 확인한 결과,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정도가 되어서야 청남대 진입 7㎞ 지점인 문의면 괴곡 3거리에서 진입 차량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차량 3천 대에 대혼란
과거엔 지금처럼 모든 승용차가 청남대를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청남대는 사전 예약한 차량만 청남대 내부 진입을 허용했다. 예약하지 않은 방문객은 문의면에서 청남대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충북도는 개방 20주년을 맞아 예약제를 전면 폐지하고, 관람객이 차량을 갖고 청남대로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장했다. 기존 665면의 주차 공간을 두 배 늘려 1304면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