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
질병관리청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성인의 음주행태는 최근 10년 간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지표별 추이 변화를 보면, '연간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1회 음주량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신 분율)은 남성이 2012년 25.1% → 2021년 23.6%로 감소한 반면 여성이 2012년 7.9% → 2021년 8.9%로 증가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또한 연간음주자 중 1회 음주량이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을 월 1회 이상 마신 분율을 나타내는 '연간음주자의 월간폭음률'의 경우 남성은 유의하게 감소(2012년 61.7%→2021년 56.0%)했으나 여성(2012년 31.0%→2021년 31.1%)은 큰 변화가 없었고, 연령별로는 남성 40~50대, 여성 20~30대에서 높았다.
연간음주자 중 1회 음주량이 남자는 5잔, 여자는 3잔 이상을 주 4회 이상 마신 분율인 '지속적 위험음주율'도 남성 10%, 여성 3% 내외로 연도별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며, 남성의 경우 50~60대, 여성은 30대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취약집단의 음주행태를 보면, 담배 및 주류 둘 다 사용자(현재 흡연하면서 월간 음주) 비율은 최근 10년 간 감소 추세였다. 남성의 경우 2012년 36.2%에서 2021년 28.1%로 줄었다. 그러나 담배 및 주류 둘 다 고위험사용자(매일 흡연하면서 고위험 음주)의 경우 최근 10년 간 큰 변화 없이 남성 10명 중 1명(2021년 10.6%)으로 나타났다.
소량의 음주로 금세 얼굴이 빨개지는 알코올 홍조증을 경험한 사람은 10명 중 4명(2021년 남성 38.9%, 여성 36.4%)이었다. 그 중 고위험음주를 하는 경우는 남성 14.0%, 여성 4.3%로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정도 더 높았다. 참고로, 알코올 홍조증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해 생기는 증상으로,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이 지속적으로 고위험음주 시 식도암 등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된 바 있다.
만성질환 치료약 복용자(만3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천식 치료약을 1개 이상 복용)의 고위험음주율도 남성 20.4%, 여성 9.0%로 남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