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은 8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환경연합은 8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서울항 사업을 비롯한 그레이트한강프로젝트 사업의 문제점을 숱하게 지적해 왔다"면서 "서울시는 적자와 리스크 투성이 한강 리버버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월 3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따르면, 한강 리버버스 운영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85% 지분 투자해 자회사 설립하고, 15%를 투자한 (주)이크루즈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H공사는 480억 원을 들여 12대의 리버버스를 건조할 예정이다. 이 중 (주)이크루즈는 6대를 운영하고, SH공사가 4대를 운영한다. 2대는 예비 선박이다.
2023년 예산으로 서울시가 발주한 '리버버스 도입 추진방안' 용역은 아직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2024년 예산안에서, '리버버스 수상교통선착장 조성' 예산으로 204억 원을 편성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김동언 서울환경연합 정책국장은 "지난 10월 16일 서울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리버버스 운영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리버버스 승선률은 20%에 불과하며, 2024년부터 6년간 약 80억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리버버스 10대 중 8대는 빈 배가 운영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수의 한강개발 사업을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추진할 계획"이지만, "SH공사의 리버버스 사업의 예를 보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서울시가 독박 쓰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민호 서울환경연합 기후행동팀장도 "폭우, 폭염, 한파 등 기후변화로 인해 변화무쌍한 한강을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기보다, 지하철 5호선을 신속하게 연장하는 것이 기후위기시대에 바람직한 대중교통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우선 이들은 "한강 리버버스는 지난 3월 오세훈 시장이 유럽 출장에서 런던 리버버스 체험을 한 후 검토를 지시한 사업"이라면서 "김포골드라인에서 혼잡으로 인한 실신 사고가 잇따르자 마치 대안인냥, 면밀한 검토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