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13일 시교육청 기자회견실에서 2024년 울산시교육청 본예산안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교육청 제공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 노옥희 교육감이 당선된 후 전국 최하위 수준이던 무상급식을 완전 무상급식으로 전환하고, 조기 무상교육까지 실현한 울산교육청. 하지만 정부 긴축재정으로 내년 예산안이 2023년 본예산 대비 1626억 원 줄어든 2조 2319억 원으로 결정돼 어려움이 예상된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13일 오전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교육청은 모든 사업의 경상경비를 10% 이상 약 100억 원을 줄이고, 기관이나 부서별 사업계획을 조정해 사업비 380억 원을 자체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어 "3~4학년 학생용 스마트기기 구입 등 대규모 재원 투입 사업 등은 추진 시기를 내년 추경 이후로 연기하는 등 세출 1626억 원을 조정했다"며 "나머지 부족한 재원은 재정안정화기금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에서 1662억 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천 교육감은 "교권보호와 학교폭력 예방, 인성교육 강화 예산 60여 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고, 특히 학생 복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 교육감은 "올해 하반기 사립유치원 만 5세 유아에게 무상교육비를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는 만 4세까지 대상을 확대해 161억 원을 지원한다"며 "우수 농·축·수산물 등 학생 급식 건강식재료비 인상 등을 반영한 1023억 원을 편성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식품비 단가는 단계적으로 전국 상위권 수준으로 확대 편성해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고, 중·고교 교복비로 69억 원을 반영해 1인당 5만 원 인상한 30만 원을 지원하고, 수학여행비도 81억 원을 반영해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5만 원, 고등학생은 10만 원 인상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천 교육감은 아울러 "학교 체육관과 조리장 환기시설 개선에 68억 원, 학교 보건실과 급식시설 현대화에 76억 원을 편성해 급식종사자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활동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천창수 교육감은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교육복지를 확대해 교육과정에 필요한 경비를 차별 없이 지원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지자체, 대학, 기업, 관련기관과 함께 협력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소통하고 존중하는 문화 속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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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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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수 울산교육감 "예산 1626억 줄었지만 복지 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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