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 합의를 보도하는 AP통신
AP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이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이번 합의의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는 23일 "가자지구에서 풀려나는 민간인 명단을 양측이 확인했다"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양측은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 인질을 휴전 4일간 하루에 10여 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는 조건으로 나흘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1일씩 연장하기로 했다.
중재 맡은 카타르 "영구 휴전으로 이어지길"
휴전 첫날에는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인질 13명이 풀려나고, 하마스는 이들을 24일 오후 4시에 인계할 예정이다.
또한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명을 보낼 때마다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명도 석방하기로 했다. 이 비율대로라면 휴전 첫날 39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가 석방된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휴전 첫날 석방될 인질 명단을 받았다"라며 "석방 대상자 가족에게 연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고 48일 만에 처음으로 양측이 교전을 중단하게 된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석방된 인질들이 어떤 경로로 이동할지는 안전상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라며 "카타르는 국제적십자사 및 분쟁 당사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 수도) 도하의 상황실에서 휴전 준수 여부 및 인질 석방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 및 하마스, 국제적십자사와 선명한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구축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시 휴전 마지막 날에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한 후속 합의가 이뤄지고, 영구적인 휴전으로 이어져 폭력이 끝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국방 "휴전 끝나면 다시 군사작전 시작"
이번 휴전을 위한 협상에는 교전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비롯해 카타르, 미국, 이집트 등이 중재역으로 참여했다. AP통신은 "협상은 순조롭지 않았으나, 결국 끈기가 결실을 봤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이 끝나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이날 해군 특공대를 방문해 "테러단체 하마스와의 짧은 일시 휴전이 끝나면 이스라엘군은 최소 2개월간 강력한 군사 작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처음 며칠간은 처음으로 인질들이 풀려나는 것을 보겠지만, 이런 상황은 빨리 끝날 것"이라며 "이 기간 여러분은 전열을 정비하고 전투를 재개할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해 다른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한 전투를 계속해야 한다"라며 "하마스를 압박해야만 인질들을 데려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이스라엘-하마스, 24일 오후 2시부터 나흘간 일시 휴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