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문화관광재단의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다. 아카이브 포토자료실에 사진이 한 장도 없다. 동영상도 지난 3월까지 밖에 게시되어 있지 않다. 이렇듯 부실한 운영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은주
홍주문화관광재단(아래 문화재단)의 부실한 운영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재단은 홍성군 출연기관으로 지역문화예술 진흥과 관광산업 발전 등을 목적으로 2021년 3월 31일에 설립했다. 연간 출연금은 43억 원이다. 현재 기획경영팀과 역사인물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와 관광사업을 담당하는 축제관광팀, 문화사업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당초 설립취지와는 달리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부실하고 방만한 운영으로 홍성군의회는 물론 군민들까지 문화재단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충남연구원에서 홍주문화관광재단의 경영실적(2022년)을 평가한 결과, 62.15 점으로 '마' 등급을 받았다. 이는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로 이중 리더쉽 평가는 12점 만점에 5점, 경영시스템은 20점 만점에 12.89점, 사회적 가치는 26점 만점에 15점, 경영성과는 42점 만점에 29.26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급기야 지난 24일 열린 제300회 홍성군의회 제2차 정례회 홍주문화관광재단의 업무보고에서 이를 맹비난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덕배 의원은 "객관적으로 볼때 재단이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인데 문화적 측면에서 초보자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라며 "모든 사업들이 정례화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재단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시기적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기사회생 기회 갖지 않으면 의회와 부딪힐 일이 많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찾아가는 마실극장 사업을 추진했는데 군민공감대를 형성 못했다. 무용지물이다.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문 문화예술활동지원 금액이 3억1000만 원이다. 30개 공연단체에 지원해 1곳당 1000만 원이다"라며 "문화관광과와 문화원, 문화재단 모두 공연단체에 중복지원되고 있다. 결국 군민들은 같은 공연을 반복적으로 볼 수도 있다. 제대로된 공연을 펼쳐 군민들이 힐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단에서 할 일을 집행부에서 공무원이 파견 나가야 된다면 재단이 필요 없는 것이다. 재단 설립 전 문화관광과에서 하던 사업 절반 수준도 못 따라간다. 재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깊이 생각해서 변화를 가져야 한다"며 "일일이 문제점 다 지적하지 않겠다.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아 존폐여부가 나와야 되나? 전문가 다운 업무를 추진하라"고 질타했다.
이에 최상열 사무국장은 "전문문화예술 활동지원사업은 예술인에게 지원되는 사업으로 지역의 30개 공연단체에 지원하다보니 금액이 크다. 전문예술활동하시는 분들에 대해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지원하고 있다"며 "명심하겠다. 내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은미 의원은 문화재단 소관 행정복지위원장으로 불성실한 자료제출과 의회를 대하는 태도 등 가장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문화재단이다. 의회의 자료요구에 대해 불만족스러운가? 의회를 무시하지 말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의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문화재단이 제출기일을 넘긴 채 늦장을 부렸기 때문이다.
최 국장은 "죄송하다. 재단이 부족해서 의회일정에 대해 능동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숙지를 못했다"고 답변했다.
앞서 기획감사담당관 업무보고시 김 의원의 지적에 조광희 부군수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문화재단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일이 부드럽지 않게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예산 편성시 부서장과 담당팀장을 힘들게했다. 재단 내부에서 구성원들의 문제이지만 한번 더 챙겨야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기본적인 것부터 짚어 인지시키고 자료를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문화재단에서 추진한 '2023 홍주아트페어'에 대해 지적을 이어갔다.
'2023 홍주아트페어'는 총 예산 6800만 원으로 지난 9월 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추진됐다. 이와 연계해 찾아가는 마실 2000만 원, 홍주성 천년여행길 걷기 3000만 원, 팸투어 2000만 원, 캠핑하는 도슨즈 투어 2500만 원 등 총 사업비 1억6300만 원이다.
'2023 홍주아트페어'는 홍성군 문화예술 플랫폼 구축 및 아트플르마켓 개설을 통한 미술품 판로개설과 아트페어를 통한 홍주읍성 예술화 작업 및 명동상가(원도심) 중심의 시각예술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시작하는 날부터 코스별로 다 돌아봤다. 찾아가는 마실극장 취지가 문화소외지역민을 위한 사업인데 명동상가(원도심) 커뮤니티센터에서 했다. 그럼에도 관객이 없었다. 홍주아트페어는 준비가 부족해 군민 참여가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4년 업무계획보니 문화재단 총 3개팀에서 10개 업무 추진계획이다. 이중 7개 사업이 축제관광팀에서 하는 것이다. 나머지 3개는 문화사업팀에서 한다"며 "문화사업팀을 편애하는 것인가? 재단에서 해야 될 업무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다. 문화재단 설립 전 문광과 주무관이 하던 일을 문화사업팀에서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최 국장은 '2023 홍주아트페어'가 우천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어려웠다는 답변이다.
윤일순 의원은 "지난 업무보고시 열심히 해서 성과금 받겠다고 했는데 재단의 경영실적평가가 저조하다"라며 "운영이 잘되려면 조직의 구성원간에 소통이 잘되어야 한다. 나만 잘났다고 운영되는 것 아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최 국장은 "2022년도 사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사업들이 취소되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설립초기, 서로 다른 인식과 사고방식을 가진 직원들이 모이다보니 화합이 잘 안됐다. 현재는 큰 문제 없이 서로 융합하고 감싸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권영식 의원은 사무국 운영비에 대해 지적했다. 권 의원은 "사무용품 구입비를 한달에 90만 원을 쓰고 있다. 운영물품비는 월 40만 원이다. 전산서버 임차료는 월 50만 원, 복합기 임차료가 월 50만 원이다. 집행부 기획감사담당관도 40만 원을 쓴다"며 "냉난방비 임차료가 일년에 420만 원이다. 대체 무슨 기준으로 예산을 세우나?"라며 사무국운영비 상세내역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최선경 의원은 "기본적으로 문화예술 관련 팔걸이 정책이라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재단의 미래 방향에 대해서 의회는 해체냐 축소냐라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일년 더 지켜본 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하겠다. 또한 재단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공론화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바베큐축제 성공적으로 했는데 문화재단에서 했다는 말을 듣지를 못했다. 문화재단의 구성원들의 문제점은 홍성의 정서를 너무 모른다. 외직에서 전문적인 일로 홍성에서 온 분들도 계시고 그 안에서 화합이 안되다 보니 조직 내 갈등이 있는 것이다"라며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지식으로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특유의 감성, 역사, 문화 등을 몸소 느껴야 한다.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일하는 모습이 프로답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다. 아카이브 포토자료실에 사진 한 장도 없다. 동영상도 지난 3월까지만 게시되어 있다"며 "대표이사가 출석해 같이 들었어야 한다. 경영평가에서 경여관리 부분에 리더십이 5점이다. 재단을 책임져야 할 리더다. 유감 표명했어야 한다. 일하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동규 의원은 "재단 출연금이 40억이다. 이중 인건비가 10억이다. 30억을 쓰기 위해 10억의 인건비를 투입하는 것이다"라며 "재단으로서의 역할인 공모사업에 투자해 문화관광에 많이 쓰일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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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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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 홍주문화관광재단 "유명무실"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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