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터널 붕괴로 갇혔던 인부 41명의 무사 구조를 보도하는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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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 지역에서 공사 중이던 터널이 붕괴해 갇힌 인부 41명이 17일 만에 극적으로 전원 구조됐다.
니틴 가드카리 인도 도로교통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우타라칸드주 우타르카시 지역 고속도로 터널 붕괴 사고로 갇힌 인부들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6시께 고속도로 터널 공사를 하다가 터널 입구에서 2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약 60m 길이의 천장이 산사태로 무너져 내리면서 약 2km 길이의 터널 구간에 갇혔다.
터널 안으로 관 투입해 산소와 음식 공급
구조팀은 터널 안으로 들여보낸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인부들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잔해 틈으로 관을 통해서 산소와 음식, 물, 약품 등을 들여보냈다. 처음에는 비상식량을 공급했으나, 나중에 이보다 더 큰 직경 15cm 관을 투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따뜻한 음식을 들여보냈다.
또한 인부들을 빼내기 위해 직경 80cm 철제관을 수평으로 투입하는 드릴 작업을 진행했으나, 미국에서 들여온 대형 드릴 기계가 고장을 거듭하면서 구조 작업이 지연됐다.
결국 군 공병과 광부 등 전문가들이 특수 고열 플라즈마 절단기를 투입해 부러진 드릴 기계 부품을 겨우 제거했고, 손으로 잔해를 파서 관을 투입하는 이른바 '쥐구멍 파기'(rat-hole mining)를 시도했다.
여러 날에 걸쳐 조금씩 들어가던 관은 이날 마침내 인부들이 갇힌 공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 성공에 감동... 인부들이 가족들 만나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