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와 능이를 넣은 토종닭백숙삼둥지마을(회장 박진규)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소백산에서 채취한 송이와 능이를 넣은 닭백숙으로 29일 점심을 제공했다
이보환
이날 점심은 소백산에서 생산된 송이와 능이를 넣고 끓인 닭백숙. 김장김치, 겉절이, 돼지고기 수육, 주민들이 쑨 도토리묵도 빠질 수 없었다. 만찬을 즐기던 관광객들은 자신들이 갖고온 어묵포, 마시멜로를 주민들에게 선물하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오후에는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두부와 모두부 맛을 봤다. 단양읍 노동ㆍ장현ㆍ마조리로 구성된 '삼둥지마을'은 30년 전부터 직접 생산한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메주를 쑤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날도 삼둥지마을 전임 최모근 회장, 현 박진규 회장이 주축이 되서 일본인들에게 두부 제작 방식을 선보였다. 방문객은 30일 만천하스카이워크,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새한서점 등 단양 명소를 둘러본 뒤 서울로 떠났다.
박진규 회장은 "우리 마을은 소백산에서 내려온 물로 농사짓고 생활하는 산골"이라며 "일본에서 소문을 듣고 관광객이 찾아와 주민들과 생활하니까 반갑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어에 능통한 마나미 사사오카 디렉터는 "내년에는 여행사 대표와 모니터 투어를 진행하고 일반 관광객도 수백명 동행하겠다"며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해 준 마을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삼둥지마을 금정철 사무장은 "단양은 연간 1천만명이 다녀가는 곳"이라며 "일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신경쓴다면 국제적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