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시청 아동복지과에 익명의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광주시
"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을지 모릅니다. 저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주세요."
지난 4일 시청 아동복지과에 익명의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80대 치매노인을 모시고 있는 아들이라는 그는 "3년전 치매 판정을 받고 이곳 광주로 이사왔다"며 "2년 전부터 힘들어진 가정형편에 복지과 직원분들과 김유주 선생님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을지 모른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유가 있을 때 또 주위를 돌아보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기부자는 해당 편지와 함께 현금 50만 원을 동봉했다.
시는 익명의 편지였지만, 편지의 내용을 토대로 주인공이 아동복지과 사례관리 대상자임을 인지할 수 있었다.
"관계기관 및 도움 주는 모든 분과 함께 노력"
편지를 받아 본 김유주 통합사례관리사는 담담히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유주 관리사는 "당시 코로나19 상황으로 힘들어했던 분이 생각난다. 상담 및 치료, 지원 방법등을 찾기 위해 함께 다니기도 했다"며 "가족도 아닌 외부사람이 힘이 되주어서 고마우셨다는 말씀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 혼자의 힘이 아닌 보건소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방법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해 도움드릴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김 관리사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황이 아닐 텐데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한 마음이 따뜻하고 고맙다"며 "사례 관리를 하면서 정말 보람된 순간"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기 광주시에 첫발을 디딘 후 10년째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상자가 기부한 성금 50만 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광주시 소외계층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에 쓰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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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 위기가정 함께한 공무원에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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