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회 강남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안지연 의원(오른쪽)이 조성명 구청장(왼쪽)을 상대로 구정질문을 하고 있다.
정수희
조 구청장과 안 의원은 구정질문에서 구 통합복지타운 조성 사업에 5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신경전을 펼쳤으며 이런 가운데 의원석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정회를 요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김형대 의장 대신 의장석에 앉은 전인수 부의장이 정회를 받아들이면서 구정질문이 중단됐다. 강남구의회에서 집행부와 의원 간 언쟁이 있어 의장이 정회를 요청한 사례는 있어도 구정질문을 하는 중간에 의원석에서 동료 의원이 정회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의장이 정회를 받아들이자 안지연 의원은 "제 발언이 끝나고 하라. 의원님과 구정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청장과 하고 있다. 이게 정회감이냐. 다시 속개해 달라"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정회를 요청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구청장에게 사전 질의서를 주지 않았고 구 통합복지타운 조성 사업의 주 업무가 행정국장 업무이고 국장이 전문가이기 때문에 사업 절차 등을 구청장에게 묻는 것은 잘못이라 보고 정회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지연 의원은 "구 통합복지타운 조성 사업은 구청장의 신규 사업이고 이에 대한 정책 방향을 구청장에게 물은 것이다. 절차 등은 구청장이 보고를 받았고 또 올해 최대 신규 사업이니 구청장이 이 사업에 대해서는 머릿속에 알고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제9대 강남구의회는 1년 5개월간 구정질문이 3번 있었다. 지난해 10월 김영권 의원의 일괄질의 일괄답변이 1번 있었고 올해는 지난 8월 노애자 의원의 일문일답이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구청장 대신 부구청장이 답변했다. 이어 10월에 복진경 의원이 일괄질의 일괄답변으로 구정질문을 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구정질문 일문일답이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구정 정책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정질문 답변을 놓고 사전질의서를 주지 않고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취임한 지 1년이 넘은 구청장이 구민을 위한 정책 방향을 아직도 인지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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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취임 후 첫 의회 답변에서 의원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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