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최근 사용하고 있는 명함.
제보자 제공
충남 예산·홍성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명함과 현수막에 '초대 수석비서관'이라고 표기한 것을 두고 지역 일각에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현직이 아닐 경우 오인할 수 있어 '전직'을 표기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 전 수석은 논란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 전 수석이 사용한 명함과 현수막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강 수석의 고향은 충남 예산군 신암면으로 내년 총선에서 예산·홍성 지역 국회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산군 신암면이 고향인 강 전 수석은 지난 11월 30일 시민사회수석을 사퇴한 후 최근 지역 유력 인사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에는 덕산면의 한 리조트 호텔에서 '톡톡 지방 시대'를 주제로 북콘서트를 연다.
해당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에는 '윤석열 정부 초대 시민사회수석'이라고 적었다. 최근 그가 사용하고 있는 명함에는 '윤석열 대통령 초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라고만 표기돼 있다. 18대 국회의원, 전 대한야구협회 회장 등 다른 이력에는 전직이나 시기를 알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인 A씨는 "초대 시민사회수석이라는 문구만으로는 현재 대통령실에 재직하고 있다는 뜻인지 전직인지 구분이 안 된다.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라며 "자칫 (유권자들이) 현재 대통령실에 재직하고 있는 시민사회 수석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명함의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초대 수석비서관' 여부에 관계 없이 현직이 아닌 경우 오해를 사지 않도록 '전'이라고 쓰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홍성군 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자와 만나 "얼마전 강승규 수석 측에서 관련 내용을 문의해 왔다. 강 전 수석 측에 '전 시민사회수석'이 원칙적으로 맞고, 또 문제의 소지도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며 "다만 명함과 현수막 등에 전현직을 표기하는 것은 강제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충남도 선관위 관계자는 "명함의 전현직 표시는 의무사항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경력사항을 표기할 때 선거구민들이 오인하지 않도록 전직을 표기해 달라고 권고 혹은 안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규 전 수석은 이날 기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초대 시민사회수석 용어 그 자체로 재직기간, 전현직 여부를 알 수 있다"며 "당연한 사실을 중복 표기하지 않았을 뿐, 논란의 소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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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뺀 강승규 전 대통령실 수석 명함·현수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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