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에서 '이순신'을 검색한 결과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갈무리?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이순신'을 검색하면 유독 1931년과 1962년에 다른 해보다 월등히 많은 뉴스 기사가 나온다. 1931년은 이광수가 '소설 이순신'을 연재하던 시기였고, 박정희가 5.16군사쿠데타 이듬해(1962년)부터 이순신 영웅화를 했기 때문이다.
1962년에는 <무용극 이순신>, <연속사극 '성웅 이순신'>, <영화 '성웅 이순신'> 등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는 동시에 각종 기념 행사가 열린다. 영화에는 해군을 동원한 대규모 전쟁 장면이 촬영됐고, 충무공 탄신일에는 어선 1500척과 주민 5000여 명이 동원됐다.
박정희는 이순신 장군을 영웅화하는 작업을 통해 자신도 무능한 장면(선조) 정부를 대신해 북한(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영웅처럼 묘사했다. 쿠데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명분 쌓기와 이미지 메이킹이었다.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의힘을 위기에서 건져주는 이순신 장군이 될지, 패배하는 원균이 될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보수 진영과 일부 언론은 한 전 장관을 영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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