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고하도. 고하도는 '용섬'으로 불린다. 섬의 생김새가 용처럼 길게 늘어서 있다.
이돈삼
이순신은 고하도에 수군진을 설치했다. 군사들을 모아 전열을 가다듬고 훈련을 시켰다. 전선을 만들고, 군량미도 확보하며 일본군과의 전투를 준비했다. 이순신은 1598년 2월 16일, 수군진을 완도 고금도로 옮겼다. 고금도에 통제영을 설치하고, 일본군과의 마지막 일전을 벌였다.
마침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가 상영되고 있다. 노량해전은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전투였다. 이순신이 수군을 재건하며 마지막 전투를 준비한 곳이 고하도인 셈이다.
이순신의 지략은 유달산 노적봉 전설로 이어졌다. 이순신이 바위를 짚더미로 위장해 군량미처럼 보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난영이 부른 노래 '목포의 눈물'에도 담겨 우리 민족의 슬픔과 고통을 달래줬다. '삼백년 원안풍은(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