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이송 경위? 단식과 수사·재판에 가족 간호 가능한 서울로"

울산시의사회 "헬기 이송 경위 밝히라" 성명... 민주당 "본질 왜곡 참담해"

등록 2024.01.10 09:27수정 2024.01.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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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이 총선 D-120일인 12월 1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당과 노동시민사회단체에 '민주진보개혁세력'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이 총선 D-120일인 12월 1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당과 노동시민사회단체에 '민주진보개혁세력'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 박석철


지난 8일, 울산시의사회가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 경위를 밝히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9일 비판 논평을 내고 "난데없이 헬기 이송 논란을 주요 주제로 삼은 것에 대하여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반박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재명 당대표는 오랜 기간 단식투쟁과 수차례의 수사 및 재판을 받은 상태였다"며 "이런 시기에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가족의 간호가 가능한 서울에서 수술할 수 있도록 부산대병원에 요청했고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서울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신적 안정과 서울에서 수술이 가능하도록 응급 이송된 것은 의료진의 합당한 결정이었으며,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결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의 의료 결정을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비난하는 행동이야말로 또 다른 정쟁을 야기할뿐더러 의료진의 판단에 의문을 던지는 결과"라며 "나아가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모든 국민은 이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과 테러로 규정했다"며 "이 대표가 생명을 잃지 않고 무사히 회복되길 바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자행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과 명백한 진상규명을 바랐다"고 상기했다.

이어 "그러나 이 대표가 완전히 쾌유 되기도 전에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런 정쟁에 울산시의사회가 동참하고 있다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산시 소방본부의 응급환자 이송과 부산대 외상센터의 응급진료 그리고 서울대 외상센터 역시 응급진료를 잘해주었다"며 "더 이상 본질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 울산시의사회는 사회적·정치적 갈등을 조장하여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는 행동은 그만 멈추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시의사회의 성명은 9일 지역일간지 <울산매일> 등에 이재명 대표가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사진과 함께 보도됐다.

앞서 지난 2일 지역일간지 <울산매일>에는 부산에서 괴한의 테러를 당하고 촌각을 다투며 닥터헬기로 서울로 긴급 이송된 이재명 대표의 상황을 두고 "여유 있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만평이 실렸다(관련 기사 : "2시간 걸려 서울로? 여유 있네" <울산매일> 만평... 항의·비판 이어져).


이에 민주당 울산시당은 당일 논평을 내고 "생각과 정책 노선이 다르고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테러를 규탄하고 이재명 당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보수 유튜버나 하는 2차 테러를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이라 자평하는 정론지에서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울산시당은 "현재 각 정당은 예비후보를 등록하며 사실상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등 여야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 시기에 시민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편향된 만평과 같은 언론 내용은 선거 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고 선거의 공정성과 언론의 중립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울산시의사회성명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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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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