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쌍특검법 거부권 여파? 정권심판론 50% 찍었다

[전국지표조사] 지원론은 39%, 작년 5월 이후 가장 큰 격차, "김건희 특검 거부 잘못" 65%

등록 2024.01.11 12:31수정 2024.01.11 16:05
10
원고료로 응원
a 윤석열 대통령 부부, 네덜란드 국빈 방문 마치고 귀국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2월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네덜란드 국빈 방문 마치고 귀국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2월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2%p→11%p

11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1월 2주차 조사 결과,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22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정부·여당을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과의 격차를 직전 조사(2023.12.18~20) 대비 크게 벌렸다. NBS에서 22대 총선에 대한 응답자 인식을 조사하기 시작한 2023년 5월 2주차 조사 이래 가장 큰 격차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및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을 다룰 소위 '쌍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파로 풀이된다. NBS가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의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긍·부정평가를 물은 결과, 부정평가가 40%p 이상 격차로 긍정평가를 압도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도 직전 조사 대비 1%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p 올랐다.

"김건희 특검 거부 잘했다" 23% - "잘못했다" 65%
  
a '쌍특검법' 본회의 재표결 무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의 본회의 재표결을 요구하는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있다.

'쌍특검법' 본회의 재표결 무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의 본회의 재표결을 요구하는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있다. ⓒ 남소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총 통화 6335명, 응답률 15.8%)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물은 결과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을 묻는 조사에서 '오는 4월에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정권지원론)은 39%,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정권심판론)은 50%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으로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0%였다.

직전 조사인 2023년 12월 3주차(2023.12.18~20) 조사 당시 정권지원론이 43%, 정권심판론이 45%로 나타났던 것을 감안하면, 지원론은 4%p 하락하고 심판론이 5%p 오른 결과다. 그 격차도 2%p에서 11%p로 크게 벌어졌다. 참고로, NBS 조사기준에서 지원론이 40%대 아래로 처지고 심판론이 50%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NBS의 22대 총선 인식 조사 가운데 가장 크게 벌어진 격차다.

정권지원론이 우세했던 응답층은 70세 이상(지원론 65%-심판론 24%)과 대구·경북(52%-31%), 이념성향별 보수층(17%-78%) 뿐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26%-64%), 50대(34%-60%), 30대(35%-52%), 18·19세 포함 20대(38%-47%), 60대(42%-49%)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심판론이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9%-72%), 인천·경기(36%-55%), 대전·세종·충청(37%-48%)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심판론이 앞섰다. 서울(43%-49%)과 부산·울산·경남(48%-44%)에서는 지원론과 심판론이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이념성향별 중도층에서는 지원론이 32%, 심판론이 57%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단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압도적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22대 총선 관련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심판론이 50%를 기록한 이유로 풀이된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잘한 결정"이란 긍정평가는 23%, "잘못한 결정"이란 부정평가는 65%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2%였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잘한 결정"이란 긍정평가는 18%, "잘못한 결정"이란 부정평가는 6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7%였다.

특히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층(긍정 54%-부정 29%)과 보수층(48%-41%)을 제외하면 대다수 지역·연령에서 부정평가가 앞섰다. 70세 이상(긍정 40%-부정 39%)에서만 오차범위 내로 긍·부정평가가 비등했을 뿐이었다. 이념성향별 중도층에서는 부정평가가 72%, 긍정평가가 16%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직전 조사 대비 1%p 하락한 32%
  
a  제 21대 총선 투표일인  2020년 4월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배드민턴장에 마련된 홍제 제3동 제3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하고 있다.

제 21대 총선 투표일인 2020년 4월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배드민턴장에 마련된 홍제 제3동 제3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하고 있다. ⓒ 이희훈

  
다만,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운영 긍·부정평가 변화 폭은 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내린 32%로 집계됐다.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p 오른 61%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연령별로는 50대(8%p▼, 36%→28%, 부정평가 69%)·60대(6%p▼, 48%→42%, 부정평가 54%) 등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지만 40대(4%p▲, 13%→17%, 부정평가 76%)·70세 이상(4%p▲, 59%→63%, 부정평가 29%) 등에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4%p▼, 32%→28%, 부정평가 67%)과 대전·세종·충청(2%p▼, 33%→31%, 부정평가 60%)의 긍정평가가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2%p▲, 47%→49%, 부정평가 42%)과 부산·울산·경남(3%p▲, 37%→40%, 부정평가 53%) 등의 긍정평가가 올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직전 조사 대비 4%p 오른 3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변화 없는 30%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도는 2%p 내린 3%였고 지지정당 없음 혹은 모름/무응답을 택한 태도 유보층은 29%로 집계됐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권심판론 #여론조사 #쌍특검법 #윤석열대통령 #전국지표조사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4. 4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5. 5 "윤 대통령 병정놀음"... 시위·부상 속 국군의날 시가행진 "윤 대통령 병정놀음"... 시위·부상 속 국군의날 시가행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