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거가대교 출퇴근 시간 이용 통행료 할인' 홍보물.
거제시
거제시가 홍보하고 있는 '거가대교 출·퇴근차량 통행료 20% 할인'에 지원되는 재원이 전액 거제시 예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가장 비싼 통행료로 악명 높은 거가대교 통행료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달 26일 '거가대교 통행료 지원' 관련 안내문을 배포했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오후 5시~8시에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거제시 등록 차량에 통행료의 20%를 돌려준다는 내용이다. 2월 1일 시행으로 3월 말까지 방문 또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5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소급 적용하여 통행료를 지원해 준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출퇴근 시간대 연간 이용차량 32만대에 7억5000만원 소요되는 할인 지원금이 국·도비 지원 없이 전액 거제시 예산으로 지출된다는 점이다.
경남도와 부산시가 이미 공동부담하고 있는 대형·특대형차량 5000원 인하와 주말·공휴일 통행료 20%할인, 명절 통행료 무료 지원처럼 이번 출퇴근 할인에도 국도비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가대교는 전국 고속도로 포함 모든 유료도로 통틀어 가장 비싼 도로로 지역에서 통행료 인하 요구가 높다.
지역 국회의원은 도지사와 국토부 면담 등을 통해 통행료 인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으나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국도로 승격시켜 국비지원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민자도로의 현황분석과 대응방안마련 연구'용역은 12월쯤에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