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기시다파'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 기재 누락 의혹을 보도하는 NHK 방송
NHK
파벌이 없는 전직 자민당 간부는 "파벌 해산은 획기적이고, 기시다 총리가 말에 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기시다파가 해산하면 다른 파벌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아베파 소속의 전직 각료는 "기시다파가 해산한다면 아베파의 존속도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당연히 아베파도 해산해야 하고, 의원총회에서 파벌 해산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니카이파 소속의 한 중의원도 "기시다 총리가 다른 파벌도 해산할 수밖에 없는 흐름을 만들었다"라며 "특히 문제가 있는 아베파와 니카이파는 해산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아소파 소속의 한 중의원은 "문제가 된 것은 정치자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일부 파벌"이라며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 파벌까지 해산할 필요는 없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시다파의 사무총장 대행을 맡고 있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은 "기시다 총리가 국민의 목소리에 따라 정치 개혁의 선두에 서겠다며 결단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라며 "총리의 결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파벌 해산은 당연... 기시다 물러나야"
야권은 파벌 해산을 환영하면서도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는 "파벌 해산은 당연한 일"이라며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서 다른 파벌도 책임지고 해산시키고, 관련된 모든 의원을 처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의 파벌에서도 부정한 돈이 나왔다면 총리의 자격이 없다"라며 "기시다 총리가 정말로 정치를 깨끗하게 만들고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면 물러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한 파벌만 해산하면 다른 파벌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의미가 없다"라며 "기시다파의 해산이 다른 파벌의 해산으로 이어질지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 기재 누락이 단순한 사무적 실수라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이라며 "설명의 책임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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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 비자금 스캔들, 기시다 "기시다파 해산 검토"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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