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전라북도 고창군에 있는 사찰,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 동백나무 숲, 단풍, 꽃무릇 등으로 관광 명소
문운주
고창 선운산은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천연기념물이 3점이나 지정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기암괴석과 서해안 풍광이 아름답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자주 찾는다.
지날 11일 , 선운산 산행에 나섰다. 차에서 내리기가 바쁘게 동행한 최 교수가 이끈 곳은 선운천 건너 절벽에 초록색 덩굴로 붙어 있는 '송악'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송악'은 산기슭에 나는 상록 활엽 덩굴나무다. 선운산의 천연기념물 중 하나다. 이곳 송악은 높이가 15m, 둘레 0.8m로 수령이 수백 년은 될 것으로 추정한다.
흔히, 지나치기 일쑤지만 선운산의 명물이다. 겨울에 선운산을 오르다 보면 황량한 나무들 사이에 푸른 나뭇잎 덩굴이 엉클어져 있는 모습에 보곤 한다. 주인인 원목은 견디다 못해 고사하고 객이 주인인 체한다.
고요하고 민낯처럼 숨김없이 보여주는 모습이 좋아 겨울 산을 찾는다. 이번 여행은 덜 알려진, 소위 보통사람들이 명품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이다. '송악'부터 둘러본 이유다. 선운천을 따라 또 다른 선운사의 명물인 부도밭으로 향한다.
추사 김정희가 비문을 쓴 백파선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