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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한 '서천 봉합'에 "그곳에서 정치쇼? 역사에 남을 것"

민주당 지도부, '봉합쇼' 집중 공세... 홍익표 "한동훈, 쌍특검 찬성 의견 내라"

등록 2024.01.24 11:28수정 2024.0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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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남소연

'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4일 최고위원회의 내내 사용한 단어다.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최근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비춘 데 대한 비판이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 사건은 아마 역사에 남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라면서 "과연 국민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 생각하는지, 본인들의 지위를 지배자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대리인으로 생각하는 지가 명확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한 2022년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사실을 함께 거론했다.

이재명 "절규하는 국민 앞에서... 어떤 변명도 변명 안 돼"

그는 "그 장면을 보며 첫 번째로 떠오른 게 여당에서 수해 지원 활동을 갔다가 '비가 더 오면 사진이 잘 나올텐데' 하면서 웃던 장면이 떠올랐다"면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는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인데, 절규하는 피해 국민들 앞에서 그걸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 쇼를 한 점에 대해선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관련 기사 : '수해 망언' 김성원 "무릎 꿇고 사죄"... 사퇴·탈당엔 '침묵' https://omn.kr/208sr).

이 대표는 또한 '윤-한 갈등'이 촉발된 원인을 짚으면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의 전례없는 당무개입 또는 고위공무원들의 정치중립 의무 위반, 공직선거법위반 등이 모두 드러난 일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의 눈높이는 사과로 끝내는 봉합쇼 정도가 아니라,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헌법 원칙이 지켜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민의 눈높이는 특검을 거부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서천 화재 현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청취한 요구 사안들을 전하면서 "재난현장 위로보다는 갈등을 빚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 간 화해 모습, 그 투샷(두 사람이 있는 장면)이 메인 뉴스로 올라가는 게 아이러니했다"면서 "자신들의 권력 다툼에 대한 화해 현장 장식품으로 사용한 것 아닌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사과는 기본, 수사 통해 잘못 밝혀야"

동시에 한 위원장에게 '쌍특검(김건희 특검, 대장동 50억클럽 특검)' 찬성 의견을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에게)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자세를 기대하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쌍특검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시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관련해선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면서 "사과는 기본이고, 수사를 통해 불법 여부를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처벌을 받는 게 공정이고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최고위원들은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서천 화재 현장 만남 사진과 시장 상인들의 비판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날선 비난을 이어갔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한 상인 분의 말처럼 불에 탄 현장에 사진을 찍으러 갔느냐"면서 "삼류 봉합쇼 결말, (한 위원장의) 90도 인사를 보여주러 갔나"라고 반문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봉합 이후' 조치를 주문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들 또한 그것이 과연 쇼였는지, 진정한 봉합이었는지 아직 쉽사리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한 비대위원장이 어떤 행동과 조치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쇼로 볼지, 봉합으로 볼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한동훈 #이재명 #서천특화시장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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