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 동구 조선업 탐방 참가자들이 현대미포조선에서 선박건조 과정 등의 설명을 듣고 있다.
울산 동구청 제공
울산광역시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 긴 불황 끝에 최근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조선업 하청업체(사내협력사) 근로자들의 상대적 저임금은 풀어야 할 사회적 문제다.
이에 울산시가 울산지역 조선업 2대 원청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사 근로자 9280명에게 지원 사업을 펼친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371억 2000만 원을 투입해 실질적인 임금인상 효과를 주는 방식이다.
울산시가 고용노동부의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행하는 이 사업은, 정부・울산시・원청・근로자 4자가 각각 2년간 200만 원씩 납입하고, 만기 시 근로자에게 8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근로자의 실질임금 인상을 통해 이직률을 감소시키고 기술 숙련도는 높인다는 취지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사업비 371억 2000만 원(국비 185억 6000만 원, 시비 185억 6000만 원)이 투입되며 올해(2024년) 사업비는 94억 1000만 원(국비 49억 5000만 원, 시비 44억 6000만 원)이다.
이처럼 조선업 하청노동자에 도움이 되는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은 지난해 2월 울산시, 고용노동부, 조선업 원청사 및 사내협력사가 체결한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협약'에 따라 고용노동부에서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제사업은 울산광역시 산하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에서 수행한다. 오는 2월부터 사내협력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업 홍보를 실시하고 3월부터 5월까지 사업대상자를 접수・심사한다. 공제금은 7월부터 적립하며, 공제금 납입기간은 2024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으로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세계 1위 경쟁력을 지키는 것은 물론 근로자의 이・전직 감소를 통한 숙련도 및 생산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무부서인 울산시 경제정책관에 따르면, 이번 지원사업에서는 근로자 파견·용역·도급 기업(물량팀 근로자),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 고용보험 미가입자, 청년내일채움공제 또는 조선업내일채움공제 가입 이력이 있는 근로자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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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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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만 원 납입에 8백만 원... HD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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