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10.29 이태원 참사 외면! 거부권 남발 규탄! 국민의힘·윤석열 정권 심판 대행진'을 개최하고, 윤석열 정부 심판 의사를 천명했다.
조선혜
이어 "정부와 여당이 얼마나 오만방자하고, 무책임한지,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방치하는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잘못된 정치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그대로 고스란히 돌려주고, 제대로 된 심판을 받게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별법을 만들고, 진상조사기구를 세우자고 외쳤던 우리의 요구가 단순히 159명의 아이들과 유가족의 한을 풀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잘 아실 것"이라며 "진상이 규명된다 해도 우리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한다. 그래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안전 사회로 한 발 나아가는 그 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가 진상 규명보다도 유족에 대한 지원책을 앞세우면서 유족들이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남희씨(고 신애진씨 어머니)는 "참사 초기부터 '자식을 팔아 돈을 벌려 한다', '시체팔이를 한다'는 패륜적인 댓글이 난무했다"며 "그 말들은 독이 되고 칼날이 돼 저희의 가슴을 난도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특별법을 거부하고, 지원책을 내놓자 다시 댓글들이 난무한다"며 "저들은 유가족들의 바람인 진상 규명을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발가벗은 저희를 댓글부대의 먹잇감으로 내던졌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씨는 "저희의 바람은 단 하나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는 것"이라며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온전한 진상 규명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유족들을 댓글부대 먹잇감으로 내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