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 국민인재 토크콘서트-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에서 영입인재 호준석씨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성호
"구로에 산다고 그러면 뭔가 뒤떨어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특별시 구로구갑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 호준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전 YTN 앵커)이, 본인의 지역구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역구의 열악한 현실을 지적하고자 하는 맥락이지만, "옛날 이미지" "낙후" "뒤떨어진"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
국민의힘은 전신 때부터 몇차례 이 같은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구로는 옛날 이미지, 실제로 집값 제일 낮아... '구로 디스카운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은 호준석 대변인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의 공약으로 "3대 교체를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그 중 첫 번째로 "이름 교체"를 내세웠다.
그는 "구로라는 이름을 좋아하시지 않는 주민들이 굉장히 많다"라며 "옛날 이미지, 낙후됐다는 곳, 구로에 산다고 그러면 뭔가 뒤떨어진…"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집값이 제일 낮은 곳이 구로이다, 서울에서"라고도 덧붙였다.
호 대변인은 구로라는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도 "9(九)명의 노(老)인들이 살았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 노인들이 누구신지 언제 살았던 분인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약간 실체가 없는 전설"이라고 지적했다. "구로 디스카운트(Discount)가 굉장히 많다"라고도 덧붙였다. 구로라는 지역명의 이미지가 안 좋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지역 개발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놓을 것이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호응했다. "정말 제가 처음 이사 왔던 30년 전하고 거의 달라지지 않은 곳들이 너무 많다"라며 "옛날 주택가들 이런 데는 워낙 넓게 분포돼 있고 정말 그대로이다. 마치 타임머신 타고 간 것처럼"라고도 부연했다.
부산 수영구 도전하는 장예찬, 과거 부산 비하 발언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