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5일 숙박 비용, 이 조차 빈방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최호림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입장에서 인원 2명이 극성수기에 스페인 바로셀로나라로 해외 출장이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언제 올지 모를 새로운 기회를 위해 어쩔수 없이 떠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 MWC 전시회도 마찬가지였다. 전시회 참가를 결정하고나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체류를 위해 우리가 예약할 수 있었던 숙소는 한국의 일반 모텔보다 못한 수준임에도 1박 36유로 정도의 가격이었다.
한 달 전부터 알아봤지만 묵을수 있는 숙박처는 도미토리 형식이 아니면 고가의 호텔이 전부였다. 이 조차도 구하기가 녹록치 않았다. 거기다 조식을 포함하면 40유로가 넘었다.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린 외국인이라 현지 거주에 따른 도시 이용료도 추가 되었다. 숙박 금액문제로 고민하다 한 여행사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숙소 구하기 힘드시죠? 저희가 전시회장 바로 앞에 여유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희소식이 아닐수가 없었다. 하지만 가격을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다. 1박에 270만원 정도입니다. 우리는 전화를 끊고 바로 1박에 45만원 정도하는 숙소를 5일 간 잡았다. 그리고 이런 일은 관광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매해 열리는 MWC에서는 항시 반복되는 일이라한다. 또한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통역 비용 역시 MWC 기간에는 평소보다 2배 이상 인상이 되어있었고 이 조차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이 모든것을 참가사가 해결해야 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발 항공편 역시 값이 오른 건 둘째 문제고 직항 편은 구할 수도 없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하고 16시간 이상 비행을 하고 그 피로도 풀지 못하고 다음날 바로 전시회에 투입되었는데 아침부터 한국의 VIP들이 방문한다면서 부스가 비상이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전시회장 근처의 호텔을 잡지못햔 우리는 몬주익 근방에 숙소를 잡았고 VIP 방문 소식에 부랴 부랴 비싼 택시를 타고 전시회장에 도착했다. VIP들은 방문 시간이 되어도 도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