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더불어민주당이 마침내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재명·이해찬·김부겸 세 명의 선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당부에 당부를 거듭하며 '대오 정비'에 힘썼다.
김부겸 위원장은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해찬 대표와 마찬가지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렇게 해왔지만, 합류 요청에 응하게 된 것은 이번 총선이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의 운명을 가를 정말 중차대한 선거란 생각(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말 이러고도 어떤 형태로 (현 정부가) 국민들에게 혼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한민국 공동체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나"라고 했다.
"국민 절망을 희망으로... 후보들 영혼 갈아넣어야"
▲ ‘군기반장’ 도맡은 김부겸 “안일한 자세로는…” ⓒ 유성호
김 위원장은 또 "특별히 청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부모세대로서 죄송하기 짝이 없다"며 "10대 때는 입시지옥과 무한경쟁에 시달리다가 세상에 나와보니 좋은 일자리가 아주 적고, 자신들의 일생을 설계하기엔 정말 엄두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혼, 출산, 이 공동체가 지속가능하냐는 입구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선 그런 국민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민주당의 역할이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먼저 '절박함'을 강조했다. 그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우리 후보들, 당 모두가 절박해야 할 것 같다"며 "그동안 혹시 '우리가 심판론을 이야기하면 국민께서 알아서 해주지 않겠나'라는 안일한 마음과 자세가 있었다면 잘 안 될 거다. 겸손하고, 진실하고, 또 진정을 갖고 국민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그분들의 입에서 나오는 현실적 대안을 사심없이 받아들여주길 부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