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마산에 있는 김주열열사 동상.
윤성효
이승만 대통령 하야의 도화선이 되었던 3‧15의거 64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이승만 기념관 반대'를 포함해 '친일‧독재 정권 미화 세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1960년 3월 15일 창원마산 시민들이 이승만 자유당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3‧15의거가 일어났고, 이때 행방불명되었던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그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떠올랐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3‧15의거 기념일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성명을 발표하거나 기자회견, 3‧15민주묘지 참배를 통해 '친일‧독재 정권 미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와 함께 오는 15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한다.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는 "이승만 독재를 끌어내린 도화선 3‧15의거 64주년이다. 함께 모여 무능‧부패‧입틀막‧검찰독재 윤석열 퇴진을 민주 영령들 앞에서 다짐하고, 이승만 미화를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64년 전 오늘, 이승만 독재에 항거하여 3.15민주의거가 일어났다. 그날, 국민을 총칼로 짓밟았던 악독한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민주화의 외침이 마산을 진동시켰다"라고 했다.
이어 "그날, 잔혹한 독재정권의 총탄에 맞아 수많은 젊은이의 붉은 피가 대지에 꽃처럼 뿌려졌다. 그러나 그 붉은 피는 지워지지 않고 4월 11일 2차 의거로 되살아났으며 4월 19일 들불처럼 번져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갔다. 마침내 이승만을 끌어내고 독재정권을 끝장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남운동본부는 "윤석열정권의 검찰독재가 칼춤을 추고 있다. 그들은 언론을 장악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공권력을 동원하여 집회와 시위를 탄압하여 국민의 손과 발을 옥죄고 있다"라며 "3.15 민주의거와 부마항쟁의 고향인 경남에서, 민주와 민생, 자주와 평화를 열망하는 우리들은 315정신을 계승하여 윤석열심판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했다.
또 민족문제연구소,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등 단체는 오는 15일 오전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헌법부정, 국격훼손, 독재미화, 역사왜곡 이승만 기념관 반대한다"라는 제목으로 '3‧15민주의거, 이승만 기념관 반대 각계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전국협의회는 오는 15일 "독재와 친일 복권 음모를 당장 멈추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전국협의회는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울산민주화운동기념계승사업회, 6월정신계승경남사업회, 강원민주재단,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광주전남6월항쟁,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등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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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곳곳 "이승만독재 끝낸 3.15, 그 정신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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