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거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총선, 교육공동체 토론회”
거제교육연대
교육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거제교육연대는 지난 20일 거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벌인 "총선, 교육공동체 토론회"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참여해 여러 교육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한 참가자는 "관심 있는 분야가 환경인데, 거제에도 환경교육센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축 건물이 아닌 기존 건물을 사용해서라도 운영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주제에 대해 처음 생각한 단어가 '기후위기'이다. 요즘 아이를 안 낳는 이유가 기후위기 때문에, 나 다음 세대는 이런 고통을 안 겪게 하고 싶다는 생각들이 많으며, 본인은 저출산의 이유가 기후위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 청소년은 "내가 받고 싶은 교육은 수능을 위해 배우는 해석하고, 주제 찾는 영어교육이 아닌, 실제로 외국 가서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도록 배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 시민은 "나온 내용을 들어보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예산이 필요한 것도 있고, 지역에서 정치하는 분들의 열정만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다"라며 "이런 기회가 거제교육 발전시키는 큰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국회의원 후보자뿐만 아니라 시장, 시의회에도 보내서 예산 딸 부분을 빨리 마련하고, 장기적인 과제는 장기적으로 마련해두어 교육연대의 활동이 잘 되어 거제교육이 발전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5개 모둠으로 나눠 토론을 벌였다. 저출산 문제를 다룬 모임에서는 참가자들이 "국가가 우리를 돌보지 않는다고 느낀다", "경력단절, 육아의 부담감, 수도권 중심의 경쟁사회가 원인이다", "입시 중심 교육에서 탈피해야 한다", "서울에 가지 않아도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다른 모둠 참가자들은 "일자리, 취업 문제 등 결혼을 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 "현재의 사회, 정치가 경쟁적 사회 분위기", "청년세대가 영세주의, 비관주의, 미래가 없는 삶, 개인적인 삶에 대한 비판으로 출생률 감소"가 저출산의 원인이라며 "안정적 일자리, 조선업 관련 4대보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 "고위험 노동에 대한 충분한 대가, 임금수준, 최저임금 상향, 아동친화적인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모둠 참가자들은 "가족공동체의 해체, 부모에 대한 불신에 따라 자식들도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되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라거나 "가족이 해체되지 않도록 부모가 가정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고, 돌봄 정책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 돌봄이 이루어지는 것을 중점으로 대책이 필요하다", "주4일제 노동을 해도 임금을 보장해 주는 방식을 통해 부모와 자식을 충분히 돌보는 등의 가족 소통의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청소년 관련한 논의에서 참가자들은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서 만들고 운영하는 청소년 센터가 필요하다", "청소년이 거주하는 곳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 "농구, 볼링, 수영 등의 체육을 할 수 있는 종합스포츠센터가 필요하다", "신체활동이 필요한 청소년기에 운동장에서 잠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더 전문적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배울 수 있는 장소 등 청소년의 활동을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시설을 자주 활용할 수 있게 이동수단이 잘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는 큰 도심 위주로 청소년시설이 있고 소규모 시설이어도 좋으니 먼 동네에서도 이러한 시설이 필요하다", "실제로 사회에 나갔을 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역사 교육이 더욱 보충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인재 취업 관련해 참가자들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청년에게는 다양한 지원이 제공되나, 실제로 청년이 나가기 전부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실제로 일자리로 구현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거제 있는 큰 기업이 청년을 받아주지 않거나, 양질의 일자리 기회 부족에 대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지역에서 취업 우수로 홍보하는 특성화 학교에서도 실제로는 상위 소수로만 들어갈 수 있다", "여러 지원과 정책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화되어 있지 않으니, 실제 기업, 교사, 시 관계자, 시민단체 등이 모여 토론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갈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교육의 질' 문제를 다룬 모둠에서 참가자들은 " 청소년시설의 접근성이 좋아지려면 시설과 공간의 수가 많아야 한다", "현재 체육시설, 댄스 연습실 등의 수는 부족하지만, 이용자가 많아 사전 예약이 필요함. 수요에 맞게 시설 수가 늘어야 한다", "직원과 관리자가 없는 청소년 전용 공간이 필요함. 청소년이 마음 편하게 잠시 쉬어갈 수 이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들은 "수능-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닌 자유로운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함. 주입식 교육이 아닌, 청소년이 상호존중할 수 있는 토론 등의 교육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공부를 잘 못해도 청소년이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고, '대충 살아도 된다'라는 마음으로 마음 편하게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부모 역시 자식들에게 시험을 꼭 잘 치길 바라는 것보다, 입시 위주인 사교육보다는 청소년이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부모의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부모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