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조선 수군 재건 여정을 담은 책 '남도 명량의 기억을 걷다'.
살림터
임진왜란의 변곡점이 된 명량대첩은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전투다. 명량대첩을 앞둔 이순신 장군이 조선수군을 재건한 44일의 여정을 따라가는 책이 나왔다.
이돈삼 전라남도 사무관(대변인실)이 펴낸 '남도 명량의 기억을 걷다'가 그것.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는 '남도문화 전령사' '남도여행 길라잡이'로 불린다. 남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품고 주말과 휴일이면 남도의 자연과 사람을 만났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도 오랜 기간 활동하며 남도의 멋과 맛 그리고 역사를 독자에게 소개해왔다.
남도사랑이 짙게 밴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면 400여 년 전 주역들이 힘겹게 걸어간 길고, 긴 고통과 인내의 길이 펼쳐진다.
그 여정에서 저자는 우리가 정유재란 당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절 그곳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준다.
책에는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이 1597년 8월 3일(음력)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임명된 뒤, 조선수군을 재건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이 담겨 있다. 그 중심에는 이순신과 전라도 백성이 있었다. '조선수군 재건로'는 경남 진주에서 하동을 거쳐 구례, 곡성, 순천, 보성, 장흥, 강진, 완도, 해남, 진도까지 총연장 500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