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석 2024 총선넷 공동운영위원장이 4일 오전 11시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로 출마한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 지역구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4·10 총선을 불과 6일 앞두고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지역구에 출마한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이런 사람은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약칭 2024 총선넷) 활동가들이 4일 오전 11시 충남 공주시에 있는 정 후보 선거사무실 앞을 찾아 기자회견과 유권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정규석 2024 총선넷 공동운영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3개 분야에서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라고 꼽은 후보자가 바로 정진석 후보자"라며 "4대강 보 파괴저지특별위원회, 말이 안 된다. 4대강 보가 우리 4대강을 파괴하고 있는데, 그 보를 파괴하는 저지특별위원회는 어불성설이다. 이런 어불성설이 어디 있나"라고 첫 번째 이유를 꼽았다.
이어 정 위원장은 두 번째 이유로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은 법에도 어긋나고 말도 안 되는데 이걸 적극적으로 옹호한 정치인"이라며 "식민사관으로 친일적 발언을 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이 회부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때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으로 유가족들과 시민들에게 아픔과 공분을 사게 한 장본인"이라며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고 세 번째 이유를 들었다.
이날 '2024 총선넷 유권자 캠페인단'이라고 적힌 진분홍빛 조끼를 입고 거리에 선 총선넷 활동가들은 유권자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공직선거법의 부당한 조항에 항의하는 의미로 소리가 나지 않는 마이크를 손에 쥐고 발언했다. 또 백지 현수막과 가로세로 24cm 이내의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총선넷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동안 활동가의 손에는 "4" "대" "강" "안" "돼", "친" "일" "미" "화 "안" "돼"라고 각각 한 글자씩 적힌 작은 피켓(가로세로 24cm 이내)이 들려 있었다. 선거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다.
총선넷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를 '최악의 후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 중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안 된다'는 후보자들을 민생, 경제, 환경 등 6개 분야에서 꼽았고 이들을 분야별로 순위를 매겼다. 정 후보는 3개 분야에서 '안 된다'는 후보로 추천됐다고 한다.
정 위원장은 "정진석 후보는 환경, 그다음에 역사, 이태원 참사 관련된 부분 이 3개 분야에서 '안 된다'라는 후보로 추천이 됐고, 그런 분들을 또 모아서 시민들에게 투표를 했더니, 세 번째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받아 3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 “이태원 참사 때도 망언, 유가족들에게 상처”...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기자회견 현장 #정진석 #총선넷 #총선 ⓒ 김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