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6시께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광재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에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후원회장인 조경래 작가 등 지지자들이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925번길 16 성남시외고속버스터미널 1층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김화빈
반면 이광재 후보는 분당갑 출구조사가 나온 뒤인 오후 6시 5분께야 양복 차림에 남색 넥타이를 한 채 선거 사무소에 등장했다. 이 후보가 나타났을 땐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태도를 보이며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웃음보가 터진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감사 인사를 건네면서도 미소만 띨 뿐 승리를 낙관하는 장면은 연출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덤덤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오후 6시 33분께 캠프를 떠났다. 이 후보 역시 기자들에게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없지만 민주당 캠프 분위기는 여전히 고조된 상태다. 오후 8시 현재 30여명이 남아 엉덩이를 들썩이며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 "끼아아악!!" 비명까지 나온 이광재 캠프 [출구조사 반응] ⓒ 김화빈
'보수 아성' 분당갑… 22대 총선 최종 결과는?
이광재 후보의 침착한 표정에서 드러나듯, 방송사 출구조사에는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아 변동 가능성은 아직 있다. 특히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31.28%)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분당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도 높은 33.87%였다. 총 39만 7092명의 분당갑 선거인 중 13만 4489명이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것이다. 현재 분당구의 최종 투표율은 76.2%로 집계됐는데, 전국 평균(67%)을 크게 웃돈다.
2022년 보궐 민주당 김병관 37.49% - 국민의힘 안철수 62.40%
2020년 총선 민주당 김병관 49.34% - 미래통합 김은혜 50.06%
2016년 총선 민주당 김병관 47.03% - 새누리당 권혁세 38.51%
2012년 총선 민주당 김창호 43.74% - 새누리당 이종훈 51.45%
2008년 총선 민주당 이재명 33.23% - 한나라당 고흥길 64.73%
2004년 총선 우리당 허운나 40.61% - 한나라당 고흥길 54.08%
분당갑은 지난 2000년 처음 선거구가 획정된 이후 24년간 단 한차례(2016년)만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 계열이 깃발을 꽂은 보수의 아성이다. 서현1·2동, 이매1·2동, 야탑1·2·3, 판교동, 삼평동, 백현동, 운중동 등이 속한 분당갑은 서울 강남권과 가깝고 분당·판교 신도시의 고가 아파트가 즐비하다. 분당갑은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008년 총선에 출마했다가 보수 후보에 무려 31.5%p 차이로 낙선한 곳이기도 하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공유하기
[분당갑] "뭐야? 이광재가 이긴다고?" 얼굴 빨개진 안철수-미소 띤 이광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