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 시각 8일 오후(한국 시각 9일 오전) 도내 새싹기업(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 가운데 하나인 비즈에이아이(Viz.ai)를 찾아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
"단계별로 계속 투자를 받으면서 회사를 성장시켰는데, 투자사에 기업 가치 등을 어떤 방식으로 설득했나?"
현지 시각 8일 오후(한국 시각 9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 공원 내 한 건물 회의실. 경기도에 본사를 둔 채진호 ㈜에이아이포블록체인 대표가 손을 들고 질문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 가운데 하나인 비즈에이아이(Viz.ai)의 크리스 만시(Chris Mansi)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조금 전 김동연 지사의 생태계 질문하고도 연결이 되는 얘기인데…."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그러자 크리스 만시 최고경영자와 마주 보고 앉아 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양복 상의를 벗어 자신의 의자에 걸쳐놓은 김동연 지사는 다과 테이블로 가서 쿠키, 음료 등을 주섬주섬 챙겨 자리로 돌아와 다시 크리스 만시 최고경영자의 답변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보자는 듯한 김 지사의 행동에 회의실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회의 테이블에 함께 앉아 있던 NHN CLOUD, ㈜새론솔루션, ㈜에이아이포블록체인, 크레플(주), 에이블제이(주) 등 5개 기업 대표도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크리스 만시 최고경영자를 주목했다. 모두 경기도에 본사를 둔 새싹기업(스타트기업)들이다. 그렇게 약 1시간 동안 크리스 만시 최고경영자와 새싹기업 대표들의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국제교류 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는 이날 도내 새싹기업 대표와 함께 비즈에이아이를 방문해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성공한 해외사례 공유를 통해 도내 스타트업에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을 찾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된 행사였다.
"경기도 '늘편한AI케어' 사업에 'Viz.ai' 기술 활용 가능한가?"
2016년 창업한 비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의료 진단 및 환자 돌봄 캐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이 의료영상 분석과 진단을 돕는 의료영상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뇌 CT 촬영 몇 초 이내 뇌졸중 여부를 감지하고, 의심 환자 식별 후 즉시 전문의 휴대전화로 알려, 위험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치료를 도와준다. 환자 질환 감지와 판단을 통한 의료케어 경로를 최적화한 것이다. 특히 2018년 미국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은 인공지능으로 화제가 됐다.
현재 미국과 유럽 1,600개 이상의 병원에서 비즈에이아이의 의료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기업 가치가 12억 달러(한화 1조 6,515억 원)로 미국 헬스케어 분야의 대표적인 유니콘기업이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내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2024년 현재 전 세계에 1,236개의 유니콘기업이 있고, 한국에는 15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