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
이번 체험함양삶의현장은 함양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자동화 벼 육묘공장을 방문하여 양질의 영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함양농협 직원들을 찾았다.
지난 8일 수요일 함양읍 농업기계 임대 사업소 옆에 있는 육묘장에는 농협 직원들이 벼 육묘판을 옮기고 있었다. 함양농협 육묘장은 13만여 육묘상자를 생산 가동할 수 있는 규모로 수입 농산물 개방과 노동력 부족 등 고령화 사회를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체험을 위해 만난 함양농협 벼 육묘담당 배지환 대리가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많이 할 것은 없다. 정성스럽게 키운 육묘를 농민에게 보급할 수 있도록 옮기면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 말을 즉 오늘 체험도 반복노동이라는 이야기다.
육묘장 내부에는 어린 육묘가 일렬로 길게 자리잡고 있었다. 탐스럽게 자란 육묘를 농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간단한 선별과 동시에 여러 칸으로 나뉜 철제 사이로 옮겼다.
"단순하게 옮기는 것이 아닌 성숙하지 못한 육묘는 구분하며 옮기면 된다. 앞뒤, 위아래 꼼꼼히 확인해야 된다."
육묘판이 실려 있는 이동식 진열장을 한 개 끌고 철제 앞에 섰다. 철제에는 총 육묘가 200판정도 들어갈 수 있게 칸 별로 나뉘었다. 하나씩, 하나씩 선별하며 철제 안으로 육묘를 밀어 넣었다. 아래부터 차곡차곡 쌓이는 기분이 꼭 블록 쌓기를 연상케 했다.
성숙한 육묘는 무게부터 다르다. 진열장에 있을 때는 구분하기 힘들지만 직접 손으로 꺼내면 묵지한 무게감이 손목에 전해진다. 또한 애매하게 자란 육묘는 잡는 순간부터 가볍게 느껴진다. 이렇게 성숙하지 못한 육묘는 따로 모아두는 칸으로 이동시켜 충분히 자랄 때까지 남겨준다.
한창 육묘를 옮기고 있는 와중 옆에 있는 농협 직원이 낯익다. 분명히 어디서 봤던 분인데 도통 감을 찾을 수 없다. 조심스레 여쭈니 체험함양삶의현장 11화에 연재된 미곡종합처리장 하늘가애 이수호 소장이다.
어느덧 200개 육묘판을 다 채우니 지게차 하나가 들어와 육묘판이 실려 있는 철제 전체를 옮기고 빈 철제를 내려놓았다.
"게르마늄이 많이 함유된 땅에서 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