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5.27
연합뉴스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상은 4년 5개월 만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열고 협력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인적 교류 회복, 황사 저감, 감염병 대응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고, 안보 문제는 각자의 입장을 고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7일 청와대에서 9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사항과 각 국의 입장을 밝혔다.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윤 대통령은 "오늘을 기점으로 3국 정상회의는 정상화되었고,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한·일·중 협력체제가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며 "우리 세 사람은 3국 협력의 원동력이 국민들의 지지에 있다는데 공감하고, 3국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은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경제・통상, 보건・고령화, 재난・안전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2030년까지 인적 교류 연간 4000만 명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또 2025·2026년을 '한일중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 어린이동화교류대회(초등학생) ▲ 주니어종합경기대회(고등학생) ▲ 대학생 외교캠프 ▲ 청년 공무원 교류 프로그램 등 젊은 세대 교류도 추진힌다.
3국이 몽골과 협력해 황사 저감 사업을 추진하고,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5차 정부간협상위원회를 계기로 유엔 플라스틱 협약을 도출하기 위해 협력한다.
'3국 지식재산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부속문서로 채택해 지식재산 창출·활용 촉진 및 보호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아세안+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협력기금을 활용해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위한 정보교유 심포지엄을 연다.
'미래 팬데믹 예방·대비 및 대응에 관한 공동성명'을 부속문서로 채택해 3국 간 감염병 대응 협력을 추진하고, 고령화 대응 정책 경험을 공유한다. 또 국경을 초월한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하기 위해 3국 경찰협력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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