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 제승당 활터 '한산정' (2012.2.26 촬영)
김경준
2021년 본격적으로 국궁을 시작하면서, '활을 배우겠다'는 첫 번째 목표는 이뤘다. 그리고 두 번째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22년 가을 활가방 하나 둘러메고서 무작정 한산도로 떠났다.
결과는 '입구컷'. 한산도 활터는 사적지라 일반 국궁장처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사전에 미리 경상남도청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바로 이듬해인 2023년 여름, 꼭 11년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서울의 국궁동아리 대학생들과 함께 했던 1박 2일 한산도 습사투어에서 마침내 꿈을 이룬 것이다.
한산도 활터에서 바다 너머 과녁으로 힘차게 화살을 날려보내고 난 뒤, 차오르는 감격에 눈물을 쏟을 뻔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실감났다. 나는 그야말로 성공한 '덕후'였다(관련 기사:
일행 모집에 심판 찾기, 힘들어서 더 즐거웠던 활쏘기 여행 https://omn.kr/257nl ).
다시 떠난 한산도 습사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