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자 경북 지역 언론 1면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포항, 한국판 두바이 되나" (경북매일)
"포항, 앞바다서 '산유국 꿈' 실현되나" (경북일보)
"산유국의 꿈, 대구경북 앞바다서 실현된다" (매일신문)
"영일만에 석유 매장 가능성" 포항, 산유국 최전선 서나 (영남일보)
6월 4일 대구경북 지역 신문들의 1면 기사들입니다. 이 지역 언론들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관련 소식을 쏟아냈습니다.
누리꾼은 온라인커뮤니티에 대구·경북지역 신문 1면을 모아 촬영한 사진을 게재한 후 "경상도는 벌써 산유국"이라며 언론의 과도한 보도를 꼬집었습니다.
<매일신문>은 "대구경북, '한강의 기적' 넘을 '영일만 기적' 이룬다"라는 기사의 첫머리에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상징인 '한강의 기적'을 넘어 세계 초일류 국가로의 도약을 견인할 '영일만 기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경북매일>은 "영일만에 막대한 석유·가스… 포항, 한국판 두바이 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 "경제 가치로 1927조원 황금알"이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본문에는 "포항은 '철강 도시'를 넘어 '천연 자원의 도시', '황금알을 낳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전망했습니다.
<경북일보>는 이철우 지사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 "탐사, 시추 등 향후 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대하며 경북도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서 대한민국이 산유국으로서 우뚝 서도록 하겠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한, '영일만 석유 기적'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1976년 석유가 발견됐다는 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언급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염원했던 '영일만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단정 지었습니다.
경제성 없어 중단할 경우, 검증 없이 보도한 언론의 책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