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연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카지노 입점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청주시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불허를 촉구했다.
충북인뉴스
충북 청주시 청원구 그랜드 플라자 청주호텔 내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가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충북의 교육단체는 물론 시민단체, 지역주민들까지 일제히 나서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카지노 업체 입점 예정지가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한 절대보호구역에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고 나아가 '청정지역', '교육의 도시'라는 청주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경제적인 논리로만 입점 여부를 판단하는 지자체장 및 교육감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충북교육연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카지노 입점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청주시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불허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행성 오락 시설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며 "돈이면 무엇이든 다할 수 있다는 욕망 때문에 우리 자녀들의 교육환경권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를 절대 묵과할 수 없음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법의 허점을 핑계로 카지노 입점을 허용한다면 86만 청주시민은 이범석 청주시장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현재 그랜드 플라자 호텔 인근에는 총 7개의 유·초·중·고가 있고 5000여 명이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특히 신흥고등학교는 절대보호구역(학교경계와 50미터) 내에 위치해 있고, 200미터 이내에는 주성중, 율량초가 있다.
그러나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카지노 업종은 금지업종이 아니어서 이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호텔 측은 지난해 강원 평창의 한 리조트에서 카지노를 운영했던 A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업체는 '바카라'와 '블랙잭'과 같은 각종 카드게임과 룰렛, 슬롯머신 영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은 지난 22일 청주시에 호텔 2층과 3층을 위락시설로 변경하는 관광사업 계획변경서를 접수했다. 청주시는 5일 건축심의를 거쳐 6월 중순 최종적으로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은성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청주시가 안일한 행정을 하기보다 무엇이 공익인지, 또 행정의 목적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해석을 해서 카지노 입점을 불허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연대 공동대표이자 전교조 충북지부장인 강창수 지부장은 "학생들에게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 또 시민들의 주거 환경권에 대해서도 수없이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김영환 도지사,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은 아직까지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불허를 천명하지 않고 있지 않다"며 "도지사, 교육감, 청주시장은 더 이상 법 뒤에 숨어 있지 말라"고 강조했다.
청주시 청원구 직능단체들의 모임인 카지노 입점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장동석 공동위원장은 "그랜드 호텔이 들어섰던 이유 중 하나는 관광산업 활성화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목적이 변질되어 회사 영리만을 위해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각 단체의 대표자들은 기자회견 이후 이범석 청주시장과의 면담 요청서를 청주시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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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호텔 외국인 카지노 안돼" 교육·시민단체·주민 반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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